<스펙타클한 오프닝 연주>
일종의 "송정미 드림팀"이라고 봐도 좋습니다..
팝과 국악의 만남은 그 자체로 흥분스러웠습니다..
이전의 콘서트에서도 국악의 접목은 보였지만
이번처럼 좋은 조화를 이루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개인적인 취향이겠지만 ^^
연주팀만이 선보였던 연주 오프닝은
집중하라고 유혹하는 듯 할 정도로 참 맛깔났습니다..
그리고 극동방송과의 인연이었는지는 몰라도...
북한의 한 가정에서 극동방송을 청취하면서 기대하는 장면의 화면 연출도
색다른 차원의 접근이었습니다..
마치 객석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라디오 청취자라도 되는 것처럼 느끼게 했지요..
<가슴을 찢는 듯한 주제 제시>
콘서트의 전체 주제는 아니지만...
아마도 이어지는 곡이었던 "그들의 모습이 보이나요" 때문에...
2014년의 아픔이 있었던 여러가지 사건들을 보여줬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한 꼭지를 위한 의도였다면 제법 무거웠다는 생각이 들면서 아쉬웠지만...
오히려 뒷부분에서 다루지 않고...앞에서 이 부분을 다룬 것이 훨씬 나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면에서 새로운 편곡의 그들의 모습이 보이나요는 아주 좋았습니다..
세월호 이야기가 나오면서 목 매임과 떨어지는 눈물을 이겨낼 수가 없었지만요 ㅠㅠ
<우리의 소망>
하지만 그런 무거운 주제를 다루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이미 예견하고 배치한 듯이 또한 그 아픔을 씻어줄 수 있는 해답을 제시하듯이
곧바로 이어서 성탄곡이자 메시아를 기다리는 주제의 곡인
"곧 오소서 임마누엘"이 흘러나오면서
절묘하게 필요한 메시지의 전달해 주었습니다..
<역대 최고의 오직 주만이>
그리고 이어진 송정미의 대표곡인 "오직 주만이"는
이전과 다른 컨셉의 편곡으로 귀를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오직 주만이의 편곡의 변화는 그렇게 많지 않았습니다..
사실 그 곡의 원 저작자인 이유정 목사님도 오직 주만이라는 곡을
가장 최근의 앨범에 넣으면서 편곡의 변화를 주었고, 공을 많이 들였지만..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오늘 들었던 오직 주만이가 가장 최고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과감하면서 폭넓은 스케일을 보여주었던 오직 주만이의 편곡은
아마도 게스트를 기준으로 1부와 2부를 나눈다면..
단연 1부에서의 가장 하이라이트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편곡자이자 디렉터이자 연주자인 이삼열의 손가락으로 만들어내는
화려한 스트링 재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 부분을 위해서 많이 고민하고
또한 많이 연습한 흔적들이 여기저기서 느껴질 수 있었고...땀 냄새가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ㅎㅎ
아마도 오늘의 오직 주만이는 단연, 송정미만 가능한 오직 주만이를 듣고 본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요즘 표현을 빌리자면 오직 주만이의 끝판왕을 본듯 ㅎ
<가족, 그리고 정겨움>
이어지는 아름다운 곡들과 전에 없던 야광봉의 등장에 더 재미가 더해졌고..
중저음의 따뜻한 목소리를 반전 시키듯 아기 목소리까지 재현하면서 해낸 캐롤 메들리는
신선함을 주었습니다. 이 부분은 송정미 콘서트의 다채로움을 표현하는
아주 좋은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사람 냄새 나는 콘서트>
새로운 세련된 편곡의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리고 가족들에게 서로 해주는 음성메시지가 중간에 나왔는데
방송느낌이 포함된 색다른 간주부분이 더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마치 방송에서 청취자가 참여하는 그런 코너처럼 느껴졌지요...
눈이 오는 것처럼 인공눈까지 연출까지 선보이는 화려함
그리고 마지막에 나오는 일반 팬들의 목소리까지
참 인간적이고 감동적인 연출이 돋보였습니다..
<폭넓은 세상과의 소통>
대중음악을 통한 소통이 있었습니다..
보통 대부분의 사역자들이 그것을 위해서...
아주아주 히트한 곡들을 사용하는데...
송정미는 조금 색다르게 평소에 자신이 애창했던 곡 중에서 골랐습니다..
첫곡은 "사랑이야 "
저는 이 곡이 그 어떤 찬양곡보다 은혜로왔습니다..
이렇게 은혜로운(?) 곡인지 미처 몰랐다고 생각할 정도로 가슴이 다 먹먹해졌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짧은 영상으로 이어진
윤복희 권사님의 자신감 넘치는 복음선포와
이어지는 여러분 by 송정미..
<나의 자랑 예수>
그리고 마음껏 예수님 자랑하기!!
예수님이 기쁨임을 선포하는 그리고 이어지는 오랜 기억속에 자리 잡고 있었던
송정미 1집의 예수
정말 좋아했던 1집의 곡인데...시간이 흐르면서 기억 저 너머로 가버렸던 곡
하지만 내 머릿속에서 그때 그 시절에 그 곡을 들었던 순간들이 스쳐지나가며
가슴을 울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가장 힘들었던 순간 중의 한 순간...
아픔을 이겨낼 힘이 없었을 바로 그 시간들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옛곡들을 들으면...그 곡을 들었던 당시의 시간들이 생각난다던데..
딱 그 순간을 잠시 보냈습니다 ^^
예수라는 곡은 가장 현대적이고 가장 팝스럽게 편곡을 하였습니다...
정형적이지 않고...자유로운 팝 연주 위에...
언제나 변함없이 진정성과 진지함을 호소하는 송정미의 목소리와 어울어진
"아름다운 그 이름 예수"라는 가사는 참으로 돋보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앞 가사는 정말 슬프고 눈물나는 내용인데...
반어적이면서도 절대적인 표현으로 말하는 "아름다운 예수"라는 표현은
또 한번 복음의 가치를 느끼면서 감동을 누리기에 충분했습니다...
<사랑하는 대한민국>
소울싱어즈의 게스트 무대로 쉼을 갖고 그 뒤로 이어진 가징 한국적인 흐름전환은
1부와 2부가 완전히 다른 무대라고 인식하게끔 했습니다..
2부가 시작되면서 시작된 팝과 국악의 콜라보 연주 순서는
마치 코리언 송정미를 얘기하고픈 느낌을 받게 하였습니다...
게다가 1부와 다르게 차분하고 단아하게 헤어스타일과 코디에 변화를 주어
송정미 자신도, 그리고 무대도 모두 아름답게 만들었습니다..
이땅과 이 나라를 품는 이야기 전개는 처음에 제시했던 문제제기인
그들의 모습이 보이느냐는 질문을 다시금 생각나게 하였습니다
"믿는 자여 어이할꼬...믿는 자여 어이할꼬..."
마치 나 자신에게 던지는 질문 같았습니다...
<2부의 클라이막스>
그리고 국악사운드가 훨씬 더 반영된 새로운 느낌의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
꽹과리와 송정미가 주고 받는 도입은 단연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국악이 가미된 것을 반영하듯이 보컬에서도 특유의 꺾임까지 담는
세심함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이런 작은 포인트의 노력이 결국 차이를 만드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화려한 태평소와의 콜라보는 대표곡인 너는 크게 자유를 외쳐라의 클라이막스를
아주 더 훨씬 돋보이게 하였습니다
그리고 마지막곡 기름부으심.. 그렇게 시간은 금새 흘러갔습니다
너무 짧게 느껴질 정도로
<브랜드 - 송정미>
찬양사역자에게 그 사람 자체가 브랜드라고 표현하는 것이
어쩌면 부담스럽거나 소위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는 일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그런 딴지는 좀 유치스럽습니다...
브랜드가 된다는 것은 자기가 영광받는 차원의 얘기는 아니니까요..
제가 오늘 본 것은 바로 그 자체로 브랜드가 된 송정미였습니다..
그것도 하나님께서 만들고 다듬고 세운 브랜드죠..
메이드 인 갓(Made in God)인 셈이죠...ㅎㅎㅎ
<2014 콘서트의 차별화 포인트>
그 포인트는 단연 두 천재 아티스트의 만남이라고 생각됩니다..
이삼열과 최지혜 두 사람의 음악적 조합은 참으로 맛깔스럽고 부럽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가 노래도 못하고...음악적 능력도 안되고..돈도 없고...콘텐츠도 영성도..
모두 없어서...그렇게 할 수 없지만...
그래도 콘서트 속에 있는 시간 내내...
나도 저런 무대를 만들고 싶다...라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전 그냥 그렇게 부러워하고 존경하는 것으로만 만족하렵니다요 ㅎㅎ
<존재 자체로 위대하다>
사실 개인적인 만남에서의 송정미는...
자신감도 없고..약하고..늘 낮은 자세로..잘 못한다고 합니다..
물론 프로답게 큐!!! 하면 눈빛부터 달라지시지만 ㅎㅎㅎ
오늘 아내와 사랑하는 딸들이 함께 못했는데...
아내도 콘서트를 또 경험해야 하고...
사랑하는 두 딸들이...정미 이모 콘서트 보고 느낄 수 있는 그 날까지..
계속 콘서트 해주소서!!!
마지막으로...
고맙다
송정미가 존재하는 것 자체로
참 고맙다